[종합] 코로나19로 소비자물가 0.1% 상승…6개월만에 최저치

입력 2020-05-0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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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가 0.1% 상승, 0%대 상승세를 보이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외식 수요 감소, 석유류 가격이 큰 폭, 고교 무상교육 실시가 물가 상승 억제요인으로 작용한 탓이다.

통계청은 4일 ‘2020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통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95로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생활물가지수는 0.3%, 식품은 1.6% 올랐다. 식품 이외는 0.4% 하락했으며,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0.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 부문 중 지출목적별 동향을 보면 전년 동월대비론 식료품·비주류음료(1.7%), 주택·수도·전기·연료(1.2%), 음식·숙박(1.0%), 보건(1.6%), 기타 상품·서비스(1.4%), 주류·담배(0.7%), 의류·신발(0.1%)은 올랐고, 가정용품·가사서비스(-0.9%), 통신(-0.9%), 오락·문화(-2.5%), 교육(-2.4%), 교통(-2.3%)은 내렸다.

품목성질별 동향의 경우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다. 농축수산물은 1.8% 상승한 반면, 공업제품은 0.7% 하락했다. 특히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6.7% 하락했다.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에 그쳤다. △집세는 전월 대비, 전년 동월 대비 모두 변동 없음 △공공서비스는 1.6% 내렸다.

전년 동월대비 소비자물가지수 지역별 동향은 △서울, 인천, 충남 0.3% △강원, 전남 0.2% △광주 등 4개 지역은 0.1% 각각 상승했다. △부산, 대전, 제주는 0.2% △대구, 울산은 0.3%△경북은 0.4% 각각 하락했고 전북은 변동 없었다.

지역별 공공서비스 △제주는 0.9%, 충남은 0.8%, 충북은 0.1% 각각 상승 △광주 등 7개 지역은 1.0~1.9%, 서울 등 5개 지역은 2.0~2.4%, 대전은 2.6% 각각 하락했다.

개인서비스 △인천은 1.6% △서울 등 8개 지역은 1.1~1.3% △부산 등 5개 지역은 0.7~1.0% △울산, 경북은 0.5% 각각 상승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로 소비 패턴이 변하면서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외출을 자제로 외식 수요가 줄어서 외식 물가 상승률이 낮았고, 국제 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크게 하락한 점과 고교 무상교육으로 공공서비스 물가가 하락한 점이 낮은 물가 상승률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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