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익시스템이 쿤밍 BOE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BOE)로부터 2260만 달러(약 277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도 매출액 31.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BOE에 납품하는 장비는 일반적인 OLED 증착장비가 아닌 OLEDoS용 증착장비로, 양산라인에 적용되는 장비다. 회사는 앞으로 BOE가 OLED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양사 간 협력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LEDoS란 OLED를 기존의 유리기판이 아닌 실리콘 기판(반도체 웨이퍼)에 증착해 훨씬 정밀한 초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한 기술로, 초고해상 디스플레이가 필요한 ARㆍVR 기기에 주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최신 기술이다.
선익시스템은 ARㆍVR이 주도할 미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일찍부터 OLEDoS용 증착장비 기술을 개발해 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주요 ARㆍVR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중 대부분이 선익시스템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당사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의 선두 주자로 확실한 입지를 다지게 되는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IT 업체가 대중적으로 파급력 있는 ARㆍVR 기기를 시장에 내놓으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 속도는 가속화될 것이며, 이미 기술적 우월성과 양산성 검증이 완료된 당사의 OLEDoS용 증착장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