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때리기 본격화…폼페이오 “고의적으로 코로나 심각성 은폐”

입력 2020-05-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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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토안보부 “중국, 의료용품 대량 수입 위해 전염병 상황 의도적으로 숨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4월 29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4월 29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해 미국이 중국에 본격적으로 책임을 물 태세다.

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ABC방송의 ‘디스위크’에 출연해 중국 정부가 의료용품을 비축하는 한편 코로나 심각성을 은폐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이 1월 초 코로나19 심각성을 숨긴 채 의료용품을 의도적으로 비축했는가’라는 질문에 “사실관계가 거의 맞아 떨어졌다”며 “우리는 세계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시기적절하게 알지 못하도록 중국 공산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코로나 팬데믹과 관련해 중국을 다방면에서 처벌하는 장기 계획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복수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직접적 제재와 중국에 대한 부채 의무 일부 무효화, 새 무역정책 도출 등 중국에 책임을 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책임을 중국 탓으로 돌리려 한다고 CNN은 풀이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분명하다”며 “우리는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며 우리 자체 일정에 따라 그렇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P통신도 이날 미국 정보당국은 중국이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의료용품을 확보하고자 고의적으로 현지 발병 정도를 숨겼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AP가 입수한 1일자 4페이지 분량의 미국 국토안보부(DHS) 정보 보고서는 “중국은 코로나 심각성을 낮춰 말하면서 의료용품 수입은 늘리고 수출은 줄였다”며 “수출 제한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무역 데이터를 모호하게 만들거나 공표를 지연하는 방식으로 은폐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1월 대부분 기간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염됐다는 사실을 통보하는 것을 보류해 해외에서 의료용품을 들여올 수 있었다. 마스크와 일회용 수술가운과 장갑 수입이 가파르게 증가했다”며 “중국의 당시 수출입 관행이 정상범위에 있지 않았을 확률은 95%”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미국 정보당국이 코로나19 발병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더 빨리 밝히지 않은 것을 비판했다. 그는 “정보당국은 내가 맞았다는 사실을 보고했다”며 “그들은 내가 중국발 미국 입국을 금지하기 바로 직전인 1월 말까지 코로나 주제를 가져오지 않았다. 그들은 또 코로나바이러스가 매우 위협적이지는 않다고 말하거나 사실만을 단조롭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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