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3일 고3 우선 등교…나머지 학년 20일부터 순차 대면 수업

입력 2020-05-04 16:57 수정 2020-05-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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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고2·중3, 초1∼2학년→27일 고1·중2, 초3∼4학년→6월 1일 중1, 초5∼6학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던 등교 개학이 이달 13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생을 시작으로 순차 시행된다. 신학기 학사일정이 예정됐던 3월 2일에서 72일 늦은 등교 개학이다.

◇학교별로 오전·오후반 등 검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과 연계해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 및 각종 학교의 단계적·순차적 등교수업 방안 및 학교 방역 조치 사항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5월 연휴 이후 코로나19 추이가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관리된다는 전제하에 본격적인 유·초·중·고교의 등교수업을 ‘생활 속 거리 두기’ 시행 이후 2주일이 경과한 20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다만 고3은 진로·진학 준비의 시급성을 고려해 13일부터 등교수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20일부터 고2와 중3, 초등 1~2학년, 유치원이 등교를 시작한다. 이어 일주일 뒤인 27일 고1과 중2, 초등 3~4학년이 등교하며 6월 1일 중1과 초등 5~6학년이 대면 수업을 시작한다.

교육부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1, 2학년의 경우 △원격 수업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점 △학부모 조력 여하에 따른 교육격차 문제 △가정의 돌봄 부담과 함께 상대적으로 활동 반경이 좁고 부모의 보호가 수월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른 시점에 등교 수업을 결정했다.

교육부는 지역별 코로나19 감염증 추이와 학교별 밀집도 등 여건이 다양한 점을 고려해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병행 운영 △학급 단위로 오전·오후반 운영 △수업 시간의 탄력적 운영 등 구체적인 학사 운영 방법은 시도와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원격 수업은 모든 학생의 등교 수업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약 2주~4주일간 지속적으로 운영된다.

◇확진자 발생한 학교는 원격 수업 = 교육부는 이미 안내한 '유·초·중등 및 특수학교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안내' 지침을 방역당국과 공동으로 보완해 신속하게 학교에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지침에 따르면 동거 가족이 자가 격리 대상자이거나, 최근 14일 내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우에도 해당 학생 또는 교직원은 등교 또는 출근을 중지시킨다. 이 밖에도 등교 시에는 교실 환기, 쉬는 시간 차별화, 책상면·문 손잡이 등 접촉이 빈번한 시설에 대한 소독을 시행하는 한편 모든 학생·교직원에 대한 마스크 상시 착용 및 발열 검사를 진행한다. 특히 학생들은 수업을 들을 때는 1∼2m 간격을 두고 앉아서 수업을 듣는 내내 마스크를 써야 한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발열 검사를 통해 37.5℃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 또는 그 밖의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일시적 관찰실’로 이동했다가 선별진료소 또는 의료기관에서 진료 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한다. 검사를 통해 학생·교직원이 확진된 경우, 학교는 모든 학생·교직원을 자가 격리하도록 하고,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며, 보건당국과 협의해 다른 학생·교직원에 대한 의심 증상 확인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학교 급식의 경우도 안전을 위해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학교별 여건을 고려해 학년별·학급별 배식시간 분산, 식사 좌석 이격, 개인별 임시 칸막이 사용 등을 사용하며, 조리 종사자 건강 상태를 매일 2회 확인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등교 수업은 코로나19의 종식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어렵게 결정된 등교수업이 차질 없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생활 속 거리 두기’와 학교 방역 지침에 대한 전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도 학교가 안전한 가운데 빠르게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 보건당국과 함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생들은 두 달 넘게 학교에 가지 못하고 원격 수업을 듣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초·중·고교 개학을 총 네 차례 연기했다. 계속된 개학 연기에도 지역감염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자 사상 처음 '온라인 개학'을 도입했다. 지난달 9일 고3과 중3을 시작으로 중·고교 1~2학년과 초등 고학년, 초등 저학년 순으로 원격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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