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찾은 비료공장 띄우기…경제 성과 독려 나서

입력 2020-05-0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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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4일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찾은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을 부각하면서 경제 성과 독려에 나섰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에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소식에 접하여'라는 제목과 석탄, 철강, 농업 등 여러 분야 사업장 간부들의 '결의'가 담긴 기고문을 게재했다.

대체로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열린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직접 준공 테이프를 끊은 데 대해 의미를 부여하며 경제 성과를 내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내용이다.

최영일 순천지구 청년탄광연합기업소 지배인은 비료공장 준공을 계기로 "자력갱생의 기상으로 억세게 나아갈 때 그 어떤 투쟁목표도 점령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하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순천인비료공장과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를 비롯한 인민 경제 여러 부문에 석탄을 원만히 보장하겠다는 것을 굳게 결의한다"고 밝혔다.

렴인철 풍년광산 지배인도 '조국과 인민이 우리를 지켜본다' 제목의 글에서 비료공장 준공으로 "당의 의도대로 새로운 공업을 창설하고 경제토대를 복원하는 데서 본보기가 마련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생산과 경영 활동을 짜고 들어 진행해 나감으로써 순천인비료공장에 더 많은 인정광(비료 원료)을 보내 이른 시일 안에 통합 생산 체계 구축을 결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영농과 철강 분야 사업장 책임자들도 잇달아 글을 싣고 곡물 생산과 철강재 생산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결의했다.

내각 주무부처 격인 석탄공업성의 김영남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TV와 인터뷰에서 비료공장 준공과 관련, "정면돌파전의 장쾌한 첫 승전소식에 접하고 정말 가슴이 후련함을 금할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를 고립시켜 보려는 적대세력들의 책동이 백번 천번 계속된다 해도 우리는 우리의 힘, 우리의 기술로 우리의 길을 끄떡없이 개척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뚜렷이 실증했다"며 "자력갱생의 위력을 총폭발시켜 나갈 때 정령못할 목표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신문엔 비료공장 준공 성과에 힘입어 김 위원장이 또 하나의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삼지연시 재개발에도 속도를 내자는 글도 실렸다.

박훈 216사단 참모장은 "순천 전역에서 울린 정면돌파전의 첫 승전포성을 삼지연시 꾸리기 3단계 공사에서의 자랑찬 성과로 이어나가자"며 "설비와 자재 보장사업에 큰 힘을 넣어 건설 성과를 끊임없이 확대해 나가겠다"고 기고했다.

이는 제재 장기화 국면에서도 비교적 '단기간' 완공에 공을 들인 순천인비료공장을 시작으로 자력갱생을 바탕으로 한 경제 발전을 달성하자고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도 준공식 참석 당시 "순천인비료공장의 완공은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이후 이룩한 첫 성과이며 우리나라 화학공업을 한 계단 도약시키는 데서 중요한 계기"라면서 "이 소중한 성과를 불씨로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불길을 더욱 거세게 타오르게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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