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 햇볕 들었다…황금연휴 ‘보복소비’에 지갑 '활짝'

입력 2020-05-06 13:56 수정 2020-05-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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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취소ㆍ혼수 준비 등으로 명품·가전 등 고가 제품에 수요 몰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드디어 플러스로 돌아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름하던 백화점 업계가 황금연휴 보복소비(Revenge spending)로 모처럼 웃었다. 해외여행 취소와 2~4월 움츠러들었던 소비심리가 한꺼번에 분출되면서 명품과 가전 등 고가 제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황금연휴 기간 전체 매출은 지난해 연휴 기간(2019년 5월 1~6일)에 비해 3.2% 늘었다. 여성과 식품은 각각 -12%, -16%로 빠졌지만, 생활가전(34%)과 해외명품(22%)이 끌어올렸다. 남성 카테고리도 6%로 올랐다. 1일부터 5일까지를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상승폭은 4.7%로 더 커진다. 이 역시 생활가전(46%)과 해외명품(20%)이 앞장서서 이끌었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2월부터 마이너스 성장세에 빠져들었다. 2월과 3월 전체 매출 증감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와 -34%였다. 하지만 4월 들어 -12%로 낙폭을 크게 축소하며 개선되는 추세였다. 특히 4월 마지막 주말(4월 24~26일) 매출은 전월(3월 27~29일)에 비해 31% 오르며 선방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사진제공=롯데쇼핑)

야외에 있어 코로나 감염 위험이 적고, 나들이 길목에 주로 위치한 교외형 아웃렛의 실적은 더 좋다. 올해 황금연휴 기간 롯데쇼핑의 교외형 아웃렛 점포 6곳의 매출은 지난해 연휴 기간보다 무려 23.5% 치솟았다. 생활가전(43%)과 명품(34%)이 매출을 견인했고, 남성(20%)과 여성(14%), 식품(15%) 매출도 상승했다. 5월 들어 5일까지 전체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5% 올랐다.

신세계백화점의 연휴 매출 신장률도 작년 연휴와 비교해 7.5% 뛰었다. 생활용품(40.1%)과 명품(23.5%), 아웃도어(27.3%)가 실적을 이끌었고, 어린이날을 맞아 아동 카테고리(16.8%)도 좋았다. 다만 여성(-10.6%)과 남성(-5.7%)은 주춤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비슷한 추세다. 올해 황금연휴 전체 매출은 지난해 연휴 대비 2.6% 신장했다. 해외 패션이 20.3%로 치솟은 가운데 리빙(23.9%), 골프(15.9%), 아동(9.5%) 등이 올랐다. 아웃렛 매출은 21.3%나 뛰었다. 이 가운데 김포점과 송도점 등 교외에 위치한 아웃렛은 31.1%의 매출 신장률을 자랑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그동안 집에만 있어서 돈을 아낀 데다, 해외 여행 취소, 혼수 준비 등으로 명품과 가전 등 고가 제품에 소비가 쏠린 것 같다”면서 “가정의 달 효과까지 겹치면서 5월부터는 코로나 영향권을 벗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형마트의 황금 연휴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롯데마트의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연휴 매출은 작년 연휴(2019년 5월 1~6일)와 비교해 -1.5%로 주춤했다. 이런 가운데 야외 나들이 품목인 등산·캠핑 용품(99.1%)과 주류(18.3%), 회·초밥(33.8%) 매출은 좋았다. 이마트의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매출은 작년 연휴(2019년 5월 3~6일)와 비교해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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