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 전체 직원의 14%에 달하는 37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우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서비스 이용자가 현격하게 줄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우버는 고객 서비스와 채용 팀을 중심으로 감원을 실시하는 것 이외에도 신규 채용을 동결할 방침이다.
우버는 이번 해고에 따른 비용이 약 2000만 달러(약 24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다라 코스로우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남은 기간 연봉을 받지 않기로 하는 등 회사의 비용절감 노력에 동참했다. 그의 연봉은 지난해 100만 달러로 책정됐으며 200만 달러 보너스가 있다.
코스로우샤히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요즘과 같은 시기는 잔인하다”며 “우리가 이런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대규모 감원에 대해 사과했다.
우버는 지난 3월 운전기사들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린라이트 허브(Greenlight Hub)를 일시적으로 전면 폐쇄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전체 허브의 40%인 180곳은 문을 닫은 상태다.
다만 우버는 이동 제한 등으로 수요가 급증한 음식배달 서비스 ‘우버이츠’에서는 감원을 실시하지 않는다.
미국 경쟁사인 리프트와 세계 최대 숙박공유 서비스 업체 에어비앤비도 최근 감원을 발표했다. 사람들이 코로나19 확산을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면서 특히 이들 공유경제 업체가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
리프트는 지난주 코로나19 충격을 이유로 전체 직원의 17%에 해당하는 약 10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도 전날 전체 인력의 25%에 달하는 1900명 감원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우버 주가는 이날 정리해고 발표 직후 4% 이상 급락하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이면서 0.9% 하락한 27.82달러로 마감했다. 우버 주가는 최근 3개월간 약 24.4% 빠졌다. 다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경쟁사인 리프트의 1분기 실적이 코로나19에도 호조를 보여 주가가 7% 이상 폭등했다. 우버는 7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