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하는 가운데 중소기업이 생존을 위한 대응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고, 나아가 디지털 경제로 전환해 미래 성장성까지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생존과 도약의 추구: 코로나19 이후 중소기업 대응 방향'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과 방역조치로 세계경제 침체는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중소기업이 생존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뿐만 아니라, 도약을 위해 체질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생존을 위한 기업경영 대응방향을 재무 악화 대응, 경영 관리 대응, 인력관리 대응, 위기대응역량 구축 등으로 나눠 제시했다.
먼저 재무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금유동성 확보와 자금조달 채널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정부 정책을 외부요인으로 인식하고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도 있다. 인적ㆍ기술적 측면의 성장성 분야에는 자금을 조달할 능력도 갖춰야 한다.
안정적인 경영 관리를 위해서는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계획) 수립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위기시에는 현장의 직관적 대응과 리더의 빠른 결정력이 협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의사 소통이 원활히 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는 것이다.
인력관리를 위해서는 구성원들과 끊임없이 정보를 공유하고 직원들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원격의료 등을 통한 안전시스템을 요구했다. 보고서는 "경영자는 디지털 근무환경과 데이터 보호시스템을 갖추어 언택트로의 전환을 준비해야 하며, 오프라인 중심기업은 위기 발생 시 공급과 인력의 대체 옵션 최적화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고서는 위기대응역량 구축을 위해 소비자들의 변화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하고, 환경변화 불확실성에는 새로운 수요 및 디지털 환경에서의 기업가치 파악을 통해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새로운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언택트(비대면) 기술을 활용하고 △서비타이제이션을 통한 O2O 공급 네트워크를 다변화하며 △영업채널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서비타이제이션이란 모든 제품을 서비스화하는 것을 말한다.
중소기업의 디지털 경제 도약을 위해서는 리스크에 구애받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획기적인 규제 완화, 새로운 도전에 대한 리스크 정부 분담, 경영자의 디지털 역량 강화 지원, 정부의 디지털 인터렉션 서비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