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리보금리 하락 더뎌...급등락 장세 끝 아니다

입력 2008-10-1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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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금융 법안의 통과, 각국의 기준금리 인하 공조, 지급준비율 인하 등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 조치와 더불어 FRB 와 유럽 3개 중앙은행 간의 통화 스왑 한도 삭제라는 이슈로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면서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

그러나 3개월 리보금리의 하락이 아직 미미한 수준에 그치면서 중앙은행이 아닌 금융기관간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어 안정적인 랠리를 펼칠 수 있는 시기는 이르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이도한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각종 정책 조치로 인해 중앙은행과 상업은행 간은 유동성 문제가 어느정도 회복됐지만 수평적 유동성(금융 기관 간)이 문제가 되는 상황이다"며 "현 시장의 반등은 신용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어떠한 조치라도 취할 수 있다는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확고한 의지에 대한 시장의 신뢰회복에 바탕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14일 통화스왑 한도 삭제에도 불구하고 3개월 리보금리의 하락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면서 수평적 은행간의 불신이 여전히 안정적인 랠리를 펼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오버나잇 리보금리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3개월 리보금리의 하락이 더딘 이유는 상대방 금융기관이 당장 내일 파산할 우려는 줄어들었지만 3개월 동안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러한 불신이 아직 남아있는 상황에서는 중앙은행에서 달러를 아무리 무한대로 공급한다고 해도 현재 문제의 중심에 있는 금융 기관 간의 유동성 경색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랠리가 나타나려면 금융기관 간 수평적 유동성 경색 문제의 해결이 선행되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정부의 구제책 → 급 반등 → 수평적 유동성 경색 재현 → 급락 → 더 강도 높은 정부의 구제책 → 급 반등’의 순환만 되풀이 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의 경우만 놓고 보자면 금융 기관 간의 불신은 결국 중앙은행에 대한 불신에서 기인한 것으로 현재 추진 중인 구제금융조치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그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의 구제금융정책이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구제금융의 구체적인 방향이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고 그 이유로 어떤 기관이 구제금융의 수혜로 생존을 하고 어떤 금융 기관이 도태될 지가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며 "정부가 나서서 부실채권을 인수하더라도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될 경우 부실채권이 얼마나 더 확대될 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금융 기관 간의 신용 리스크는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이라며 언제든 재차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급락과 급등이 재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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