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형(오른쪽 두번째)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2월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 사무실에서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해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7일 서울 삼성생명 서초타워 사무실에서 제5차 정기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위원회는 위원회 권고에 따라 이뤄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문 발표와 관련해 의견을 모았다.
이 부회장은 6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이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오히려 실망을 안겨드리고 심려를 끼쳐드리기도 했다”며 “이는 법과 윤리를 엄격하게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서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 지탄을 받을 일을 하지 않겠다.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만 집중하겠다”며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 부회장의 답변 발표가 직접적으로 이루어지고 준법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점에 대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 즉 준법 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의 수립, 노동3권의 실효성 있는 보장, 시민사회의 실질적 신뢰 회복을 위한 실천방안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조만간 더욱 자세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관계사에게 요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