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용인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이태원 클럽, 1500명 다녀가…서울 11명 확진”

입력 2020-05-0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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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단계서도 지역 감염 우려…클럽 등에 집합금지명령 검토 중”

▲박원순 서울시장. (출처=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 (출처=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 지역 감염 우려를 나타내며 생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늘 하루에만 서울에 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생겼고 특히 수습 과정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은 중대한 것이라 판단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5월 1일 밤부터 2일 새벽 3시 50분까지 이태원 소재 클럽을 방문한 남성(경기 용인시 66번)이 6일 양성판정을 받아 최초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8일 오전 10시 현재 관련 확진자는 경기도 2명, 서울시 11명, 총 13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초확진자와 동행한 안양시 거주 30대 남성이 7일, 비슷한 시간대 클럽을 방문한 종로구 거주 20대 남성이 8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7일부터 관련 보도와 서울시 안내 문자를 보고 서울시 자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받은 114명 중 현재 1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나머지 9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6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박 시장은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서울시는 6일 해당 업소를 현장 확인해 1500명의 명단을 확보했고 업소는 긴급 방역 후 일시 폐쇄했다. 박 시장은 "업소는 입장 시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작성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도 "경로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고 일부 명단이 부정확해 좀 더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7일부터 서울시청 직원 13명, 용산구 보건소 직원 5명, 질병관리본부 직원 3명, 총 21명으로 구성된 즉각 대응반이 투입돼 심층 역학조사를 벌여 확진자 동선, 접촉자, 감염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박 시장은 "최초 확진자가 이태원 소재 클럽을 방문한 2일, 해당 업소를 방문한 사람은 2주간 외출 및 접촉을 자제하고 유증상 시 인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라는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했다"며 "이태원 방문 업소 카드 전표내역과 방문자 명단을 유선으로 확인해 추가 노출자를 파악하고 확인된 자에 대해서는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안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가족, 지인, 파악된 접촉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방침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11명에 대해서는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태가 악화하거나 추가 확인이 이뤄지면 클럽과 같이 다중밀접접촉 업소에 대해 집합금지명령 등 행정명령을 내리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박 시장은 "오늘 금요일, 내일모레가 주말인데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며 "수습단계임에도 언제든지 이런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방역 당국은 물론 시민 여러분도 명심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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