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5월 1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 대비 7%포인트(P) 오른 71%였다.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70%를 넘은 것은 지난 2018년 7월 1주차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직무수행을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1%로 같은 기간 5%P 하락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취임 3년 기준으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취임 3년 직무 수행 긍정률은 △노태우 대통령 12%(1991년 1월) △김영삼 대통령 41%(1996년 2월) △김대중 대통령 27%(2001년 4월) △노무현 대통령 27%(2006년 3월) △이명박 대통령 43%(2011년 2월) △박근혜 대통령 42%(2016년 2월) 등이다.
연령대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40대가 85%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77%, 50대 68%, 20대(18~29세) 66% 등이다. 60대 이상 게층에서도 64%가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평가는 △60대 이상 26% △50대 25% △20대 21% △30대 17% △40대 12% 순이다. 정치 성향에 따라서는 진보층의 91%, 중도층에서도 69%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수층에서도 긍정률과 부정률이 46%, 44%로 각각 엇비슷했다.
한국갤럽은 “월 통합 기준으로 2018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60대 이상, 대구ㆍ경북 지역, 무당층에서는 계속해서 대통령 직무 부정률이 긍정률을 10~40%포인트 앞섰으나, 최근 몇 주간 그 격차가 많이 줄었고 지난주부터 세 특성 모두 긍정률 우세로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53%), ‘전반적으로 잘한다’(6%), ‘최선을 다함ㆍ열심히 한다’(4%), ‘복지 확대’(4%) 순이었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13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다. 부정평가 응답자들은 ‘경제ㆍ민생문제 해결 부족(22%)’, ‘북한 관계 치중ㆍ친북 성향’(11%), ‘전반적으로 부족’(9%)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응답률 14%)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