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재무분석] 대림산업, 3년간 매출채권 감소 속 현금흐름 강세

입력 2020-05-0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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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의 현금흐름이 3년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 배경엔 실적 증가와 매출채권 감소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림산업의 매출채권은 2017년 2조5242억 원에서 지난해 1조3334억 원으로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매출채권은 거래 상대방에게 끊어준 일종의 외상과도 같다. 외상이 쌓일수록 기업엔 ‘돈맥경화’의 위험이 있으나 반대의 경우 원활한 현금유입이 가능해진다.

특히 대림산업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실적이 꾸준히 오르고 있던 터라 매출채권의 감소세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

대림산업의 순이익은 2017년 5000억 원대에서 지난해 7103억 원으로 급증했다. 매출 규모는 해마다 줄었지만, 수익성 개선을 통한 매출원가 감소가 반영되면서 순이익은 증가를 거듭했다.

지난해의 경우 단기금융상품과 장단기 대여금 감소 등으로 유입된 현금 또한 늘어나면서 투자활동 현금흐름의 마이너스 폭이 크게 줄어든 영향도 있었다. 지난해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953억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74.98% 개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유입된 현금흐름만 3년간 총 1조 원이 넘는다. 이전까지 대림산업이 3개년 총합 1조 원대의 현금흐름을 기록한 경우는 없었다.

올해 들어서도 대림산업의 실적은 증가하고 있다.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7% 증가한 2조5094억 원, 영업이익은 20.46% 증가한 2902억 원이다.

여기에 최근 정부의 ‘한국판 뉴딜’ 계획에 따른 수혜주로도 언급되며 올해 특히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건설 부문과 자회사에서 일회적 이익 증가 요인이 있었고 2분기부터 유화 부문 이익 개선 등으로 올해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림산업 주주는 대림코퍼레이션 외 특수관계인 23.1%를 비롯해 국민연금 12.8% 등으로 분포돼 있다”며 “대주주 지배력이 취약해서 안정적인 실적의 지속성 등을 고려할 때 어느 때보다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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