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5연승 달린 롯데…'거인'이 깨어났다

입력 2020-05-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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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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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리그 꼴찌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긴 롯데 자이언츠가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개막 5연승을 달리면서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호투와 딕슨 마차도가 쐐기 홈런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신임 허문회 감독의 롯데는 개막전부터 5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에 올랐다.

상승세를 탄 롯데는 구단 기록에도 도전한다. 롯데가 개막전부터 5연승을 거둔 것은 2013시즌 이후 7년 만이다. 롯데 팀 사상 개막전 최다 연승은 1986년과 1999년 기록한 6연승. 2승만 기록하면 롯데는 구단 역사를 새롭게 쓰게 된다.

이날 경기는 선발 투수 대결로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되다가 7회에 갈렸다. 롯데는 7회 말 손아섭과 이대호가 연속 볼넷과 SK 바뀐 투수 서진용의 폭투로 무사 2, 3루를 만든 뒤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뽑았다.

이어 정훈이 중전안타를 날려 2-0으로 앞선 롯데는 후속타자 딕슨 마차도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려 4-0으로 승기를 잡았다.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는 다양한 구종으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최고시속이 147㎞였지만 예리한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 던져 7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뽑고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첫 승을 거뒀다.

SK 선발 김태훈의 활약도 좋았다. 2018년 5월 9일 NC전 이후 2년여 만에 선발로 나서서 6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3개로 2실점 했다. 6회까지 완벽투에 가까웠으나 7회 말 두 명을 잇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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