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보사 의혹’ 코오롱 임원들 “구속 풀어달라” 잇단 보석 신청

입력 2020-05-11 10:35 수정 2020-05-1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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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5-11 10:3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이우석 대표 제외 4명 중 3명 불구속 재판 요구

▲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월 6일 상장 사기 혐의와 관련해 경기도 과천시 코오롱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코오롱 본사. (연합뉴스)
▲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월 6일 상장 사기 혐의와 관련해 경기도 과천시 코오롱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코오롱 본사. (연합뉴스)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를 둘러싼 의혹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코오롱 임원들이 연달아 불구속 재판을 요구하고 나섰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5-3부(재판장 권성수 부장판사)는 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코오롱생명과학 조모 이사에 대한 보석 심문을 마쳤으며, 결정을 앞두고 있다.

같은 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코오롱티슈진 최고재무책임자(CFO) 권모 전무와 양모 본부장도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재판장 소병석 부장판사)에 보석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인보사 사태'로 구속기소 된 4명 중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를 제외한 임원 3명이 모두 보석 신청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형질 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주사액이다.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2액 형질 전환 세포는 연골세포가 아니라 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신장 유래 세포인 것으로 드러나 지난해 품목 허가가 취소되고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조 이사 등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기 위해 인보사 성분에 대한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또 꾸며낸 자료로 82억 원의 국가 보조금을 타내거나 미국 임상시험이 중단된 사실을 숨겨 회계법인의 감사 업무를 방해하고, 거짓 재무제표를 작성한 혐의 등도 있다.

이들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조 이사 측 변호인은 “검사가 주장한 실험 결과 삭제 등은 모두 객관적 사실에 반하고, 인보사의 안정성을 이해하려면 여러 성분을 구분하는 것이 핵심인데 검사가 이를 혼동했다”고 무죄를 주장한 바 있다.

조 이사 등의 보석 신청이 인용되면 무죄를 주장하는 이 대표도 보석 신청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앞선 공판에서 “전 세계 골관절염 환자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근본 치료제 시장의 최초 진입자로서 획기적인 수입을 창출해 투자자들이 이익을 얻는다면 대체 누가 어떤 피해를 입는다는 것이냐”며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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