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해안서 발견된 멸종위기 상괭이 사체…정약전의 자산어보에도 등장

입력 2020-05-1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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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 한 바닷가에서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상괭이는 멸종위기 해양생물보호종이다.

11일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5분께 남해군 삼동면 물건항 인근 해안가에서 산책하던 한 주민이 상괭이 사체를 발견하고 통영 해경으로 신고했다.

이번 발견된 사체는 길이 75㎝, 둘레 30㎝, 무게 약 20㎏ 정도의 상괭이다. 다만, 부패가 심해 암·수컷 구분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 해경은 "상괭이 사체에 대해 채내 금속 여부 및 강제 포획 여부 등 정밀 검색을 했지만 불법 포획 흔적은 없었다"며 "죽은 상괭이는 처리절차에 따라 남해군 해양수산과로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상괭이는 사람이 웃는 모습처럼 보여 ‘웃는 돌고래’로 불리며 회백색에 몸길이는 약 2m의 소형돌고래다. 다른 돌고래와 달리 주둥이가 짧고 등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특징.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기록된 ‘상광어(尙光漁)’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상괭이는 동아시아 연안의 5~6㎞ 이내 얕은 수심에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서남해안에 출현한다. 특히 번식기인 봄철과 먹이가 풍부한 가을철에 주로 관찰되지만 개체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상괭이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에서도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보호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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