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10년 만에 영등포점을 리뉴얼했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8층 아동·유아 전문관 일부를 먼저 새단장해 오픈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아동·유아 전문관 총 면적은 4100㎡(1250여 평) 규모로, 기존 7층에 있던 16개 브랜드로 구성된 아동·유아 매장을 8층으로 이동시키며 면적을 2700㎡(820여 평) 늘렸고 총 42개 브랜드로 구성했다. 유아동 브랜드를 중심으로 부모가 함께 쇼핑할 수 있는 리빙, SPA브랜드를 추가해 패밀리 라이프 스타일 컨셉트를 구현했다.
프리미엄 키즈 셀렉숍 ‘리틀그라운드’ 및 30여개 국내외 유아동 패션 브랜드 외에도 유아교육 전문 브랜드인 ‘마이리틀타이거’ 등을 통해 상품 구색을 강화했다. 또한, 키즈&맘 패션·리빙 토탈스토어 ‘잇다’, 편안함을 넘어 힐링의 가치를 더한 새로운 리빙 공간 ‘요기보’, SPA 브랜드 ‘탑텐’(22일 오픈 예정) 등을 배치해 아이의 패션뿐만 아니라 놀이와 교육, 패션, 리빙 스타일까지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복합공간을 구성했다.
영등포점은 기존에 취약했던 키즈 체험공간도 과감히 넓혔다. 20일에는 인공지능 로봇 브랜드인 ‘휴머노이드’를 업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으로 이곳에서는 인공지능 로봇(100만 원대)과 코딩 로봇(10~30만 원대)을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고, 매장에 상주하는 전문 코딩 컨설턴트를 통해 매장 내 마련된 클래스룸에서 코딩 교육도 받을 수 있다.
750m²(약230여평) 규모의 공간에서는 체험형 키즈카페인 ‘닥터밸런스’와 ‘상상스케치’를 각각 7월 초, 6월 중순 선보인다. 닥터밸런스는 건강하게 놀자(Play healthy) 콘셉트의 메디컬 키즈카페로 자체 개발한 건강게임을 통해 아이의 건강 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상상스케치는 아트체험 놀이공간으로 클레이, 슬라임, 공작 등 다양한 미술놀이를 할 수 있다.
아이의 놀이와 체험으로 시작해 가족 쇼핑을 주도하는 백화점계의 숨은 VIP인 키즈 고객과 가족을 만족시키기 위해 아동·유아 매장을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아이와 가족이 함께 머무르고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실제로 2018년 말 롯데백화점 안산점이 리뉴얼 오픈하며 선보인 뽀로로 키즈파크 방문 고객의 2019년 평균 구매액은 일반 고객 대비 1.7배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백화점이 영등포점을 아동·유아 전문관으로 리뉴얼 오픈하게 된 데는 젊은 상권이 영향을 미쳤다. 영등포점 상권은 서울시 20~30대 인구의 31.9%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서울시 내에서도 젊은 세대 비중이 높고, 영유아 비중 또한 평균보다 높다. 서울 서남권의 영유아 인구는 수원의 1.5배로 약 16만 명에 달하며 영등포점의 키즈 관련 콘텐츠 수요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 개발을 함께 대선제분과 제2 세종문화회관 등 경인로 일대가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되며 최근 관련 계획안들이 발표됐다. 영등포구 상권 내에 2021년까지 신길뉴타운과 영등포뉴타운 등 신흥 주거타운이 들어서며 2만 가구가 입주해 젊은 가족 고객의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박중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장은 “아동·유아 전문관은 가족단위 고객 유치와 함께 미래 고객을 창출한다는 의미도 있다”며 “영등포점을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체험과 감성이 복합된 시그니처 쇼핑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