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그룹, 하반기에만 '사업보고회' 시행…상반기에는 수시 전략 회의

입력 2020-05-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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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 사업 경쟁력 강화, 미래준비 전략 등 논의

LG그룹이 올해부터 사업보고회를 하반기에만 진행한다. 상반기에는 계열사별 수시 전략 회의로 대체한다.

LG그룹은 12일 연간 두 차례 운영하던 사업보고회를 하반기 한 차례만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업보고회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주재하는 계열사별 전략회의로 통상 상반기 회의는 5월께, 하반기 회의는 10월께 개최된다.

LG그룹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로 수시로 계열사들의 주요 전략 방향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상반기 사업 보고회는 별도로 실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사업보고회는 예년처럼 10~11월경에 진행된다. 한해 사업성과와 내년도 사업계획을 중심으로 고객 가치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 미래준비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LG가 상반기 사업보고회를 수시 전략 회의로 대체한 것은 실용성을 중요시 여기는 구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업계는 해석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주재한 사업보고회에서도 임원들의 일방적 보고가 아닌 토론 형식으로 진행했다.

기존의 대강당에서 진행됐던 시무식도 올해 모바일 등 디지털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신년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만 하더라도 다른 대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LG 문화가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다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하지만 구 회장 취임 이후 직원들의 업무 자율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LG그룹은 당분간 코로나19 대응에 주력하는 한편 계열사별 포스트 코로나 계획을 논의해 나갈 전망이다.

구 회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임직원들의 안전에 관한 사항과 글로벌 사업장 가동현황 등에 관해 매일 확인하고 있다.

구 회장은 3월에 열린 주주총회에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모든 어려움에도 기회가 있기에 LG는 슬기롭게 대처하며 위기 이후의 성장을 준비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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