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이틀째 상승,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입력 2020-05-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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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약보합 선방, 극도의 안전선호·위험회피 없어..1210~1230원 박스권 등락할 듯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중국과 독일, 한국에서 다시 늘고 있는데 따른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코스피가 약보합세로 선방하면서 극도의 안전선호나 위험회피 심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전반적으로 조용했던 장이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최근 다시 불거진 미중 무역협상 재논의 가능성 정도가 이슈라고 전했다. 한달 정도 박스권 흐름이 지속되면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일 것 같지 않다고 봤다. 당분간 1210원에서 1230원 사이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3원(0.35%) 오른 1224.8원에 거래를 마쳤다. 1224.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228.5원과 1223.5원 사이를 오갔다. 장중 변동폭은 5.0원에 머물렀다.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23.3/1223.7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3.3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장초반부터 많이 비디시했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뉴욕장에서 많이 부각됐고, 아시아 환시에도 반영됐다. 다만 크게 반영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극도의 안전선호나 위험회피는 나타나지 않았다. 코스피도 1% 안쪽에서 하락해 선방한 분위기”라며 “수급도 어느 한쪽으로 많거나 적거나 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조용했던 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두가지 이슈가 있다. 중국과 독일, 한국 등 확진자가 다시 늘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부문이 있고,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재논의 가능성 관련 부문이다. 이런 이슈가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궤를 달리할 것”이라며 “최근 증시와 위안화에 연동하는 분위기다. 시계를 일주일정도로 연장하면 박스권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1210원 내지 1230원 혹은 1215원 내지 122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최근 트렌드를 따라 변동성이 거의 없는 재미없는 장이 한달 넘게 지속되고 있다. 주식이 빠지나 싶더니 약보합정도에서 멈췄고, 장중엔 거의 변동이 없었다. 환율도 사실상 2원 이내에서 움직였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와 코스피 1900선지지 여부 등을 반영한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ND에서 움직이고 서울환시에서 제자리걸음을 걷는 흐름이 지속될 것 같다. 1215원에서 1230원 사이를 오갈 듯 싶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11엔(0.10%) 떨어진 107.50엔을, 유로·달러는 0.0002달러(0.02%) 오른 1.0815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29위안(0.04%) 하락한 7.1042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3.23포인트(0.68%) 하락한 1922.1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3112억6000만원어치를 매도해 이틀째 순매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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