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로부터 1위 자리를 위협받는 GM이 중국 시장에서조차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중국 시장에서 시보레 브랜드 판매를 늘리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시보레 차량들의 가격이 평균적으로 낮아 수익성 향상 효과는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8월까지 누계 판매가 전년 동기비 59% 증가한 시보레 경차 로바(Lova)의 가격은 7만 4900위안으로 중국 독자 브랜드 모델에 비해 높지만 9만7000위안인 혼다 피트에 비해 크게 저렴하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뷰익과 캐딜락 브랜드 판매가 저조하자 GM은 가격인하 경쟁에 들어갔다. 뷰익 브랜드 모델들의 8월까지 판매가 전년 동기비 9% 감소하면서 GM도 가격인하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지난 4월에 10만3800위안에 판매하던 뷰익 엑셀르(GM대우 라세티)를 최근에는 9만 위안에 판매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캐딜락 판매는 전년 동기비 35% 감소했으며, 뷰익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올해 초 10.1%였던 GM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8월에는 9.0%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신용 경색으로 인한 미국 내수 시장 위축에다가, 그나마 괜찮던 중국 시장에서 조차 고전하면서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