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트리비앤티가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에서 교모세포종 신약 ‘OKN-007’의 임상1b상 진행 과정을 공개한다. ASCO 초록 공개 기대감에 주가 역시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3일 “OKN-007를 이용한 임상1b상의 경우, 피험자 15명 중 최고용량을 투여받은 9명의 생존기간 중간값(mOS)은 21개월로 집계됐다”며 “현재 FDA 승인 후 판매되는 아바스틴 투여 시 생존기간 중간값 9개월과 비교하면 의미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지트리비앤티가 미국 자회사 오블라토(Oblato)를 통해 개발 중인 중인 OKN-007은 교모세포종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교모세포종은 뇌신경에 붙은 암조직을 의미한다. 악성 뇌종양의 일종으로,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이 14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는 게 특징이다. 수술 이후에도 환자 재발률이 높아 난치성 뇌종양으로 알려졌다.
OKN-007은 암세포의 저산소 상태를 나타내는 ‘HIF-1 alpha’의 저해제다. 저산소 상태의 암세포는 높은 비율로 살아남아 재발 가능성을 높인다. HIF-1 alpha가 줄어들면 세포 내 산소 수치가 올라가 암세포가 자라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된다.
이어 “임상2상 IND는 승인받은 상황으로, 오는 6월 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내 5개 병원에서 투약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오는 2022년 탑라인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ASCO 초록 공개 소식에 지트리비앤티 주가 역시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지난 3월 20일 장중 최저 1만350원까지 떨어진 후 12일 종가기준 2만7900원으로 마감했다. 한양증권 리서치센터는 전날 지트리비앤티에 대해 목표주가 4만7000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회사 측은 수포성표피박리증 치료제, 안구건조증 치료제 등 다른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환자모집이 어려워 임상시험 지연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