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19 확산 막고 취약 계층 보호…‘여름철 종합대책’ 가동

입력 2020-05-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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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위한 바자회' 모습. (이투데이DB)
▲'코로나19 극복 위한 바자회' 모습. (이투데이DB)

서울시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달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해 종합대책을 가동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에서 감염병 대응 중심으로 여름철 종합대책을 수립해 일상 방역, 코로나19 확산 방지, 재난 취약계층 보호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13일 보건, 폭염, 수방, 안전 등 4대 분야의 '2020 여름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최우선으로 한 강화된 방역 대책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대폭 확대된 서울시 역학조사관43명과 자치구 역학조사관 64명을 통해 확진자 발생 시 신속ㆍ정확한 역학조사와 투명한 정보공개로 확실한 초기대응에 나선다.

구로구 콜센터, 은평 성모병원 등 집단감염 사례처럼 ‘시ㆍ구 합동 집단감염 신속대응단’을 운영해 신속한 역학조사를 벌여 대규모 감염을 막는다.

쪽방촌, 노숙인 시설, 노인 요양시설, 장애인 거주시설 등 감염병 취약계층 이용시설은 외부로부터 감염을 철저히 차단하는 특별관리를 지속한다. 올해 최초로 쪽방촌 가구와 마을에 대한 전문 방역도 매주 한 차례 이상 시행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나들이객 증가를 대비해 대중교통 상시 방역체계를 운용한다. 서울시는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이후에도 대중교통 방역체계를 '심각 단계'와 동일한 수준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출처=서울시)
(출처=서울시)

서울시는 올 초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한여름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폭염위기경보 단계별로 대응체계를 운영한다. 어르신, 쪽방 주민, 장애인 등 재난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은 강화한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무더위쉼터’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폭염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재가 서비스’를 확대한다.

어르신 무더위쉼터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복지관, 복지시설, 동 주민센터 등 4439곳에서 운영된다. 지난해보다 670개 늘었지만 이용 인원을 수용 인원의 절반 이하로 운영해 밀접접촉을 최소화한다. 거동이 불편해 무더위쉼터 이용이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방문간호, 얼음냉방팩 등 물품 제공 등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재가서비스’는 확대한다.

여름 폭염으로 인해 일시적 위기에 처한 가구를 위한 '서울형 긴급복지'를 올해 100% 증액 편성(2억5000만 원→5억 원)한다.

서울시는 침수취약시설 정비, 이재민 지원, 폭우 시 특별수송 대책, 위기상황 실시간 정보 제공 등 수방 대책도 마련했다. 다음 달까지 강서구청 사거리, 오류역, 길동 등 침수취약지역 7곳에 대해 하수관거 정비 등을 시행하고 저지대‧지하주택 6243가구에 물막이판, 역류방지시설 등을 확충한다.

풍ㆍ수해로 인한 이재민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학교‧관공서 등 1138곳에 81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임시주거시설도 지정해 준비한다.

지하철의 경우 이용객이 가장 몰리는 출·퇴근시간대(평시 오전 7~9시, 오후 6~8시)와 막차 시간을 단계별로 30분이나 1시간 연장 및 증편 운행하고 배차 간격을 평시 5~10분에서 2.5~7분으로 줄여 운행한다.

서울시는 공사장과 숙박시설 등 재난 취약시설을 정비·점검해 안전사고도 대비한다. 건축공사장 3234곳, DㆍE급 재난위험시설 241곳, 주택사면(급경사지) 139곳의 배수로, 토사 유출 방지시설, 구조체 균열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포트홀 안전 관리도 실시한다.

여름철 수난 및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 한강공원 11곳의 인명사고 취약시설 63곳에 대해 소방서 등 유관기관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6~9월 물놀이철 구명조끼 착용법, 물놀이 안전수칙, 응급처치 등 다양한 수상안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5~6월 집중 호우시 고립될 위험이 있는 계곡‧하천 등 안전사고 취약 지역 29곳에 대한 유관기관 합동점검도 실시한다.

이 밖에 도로 인프라 등 도시기반시설 건설공사장, 지하철·상수도 시설물, 교통시설물(안전표지·신호기) 등 재난사고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한다.

조인동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여름은 코로나19로 평년과 다른 엄중한 상황임을 고려해 감염병 차단과 취약계층 보호 중심의 대책을 수립했다”며 “철저한 관리를 통해 코로나 확산을 억제하고 재유행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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