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컬러강판이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악재에도 선방했다. 우수한 성능과 디자인을 앞세워 지난해와 유사한 매출을 기록했다.
13일 동국제강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같은 변수에도 컬러강판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컬러강판은 동국제강 전체 매출의 약 14%를 차지하는 중요한 철강 제품이다.
동국제강은 올해 1분기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동국제강의 1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295억 원이다. 작년 1분기(483억 원)보다 39% 하락한 것이다.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컬러강판 매출이 탄탄한 것은 경쟁사보다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2011년 업계 최초로 건자재용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을 선보인 이후, 가전용 ‘앱스틸’, 항균 컬러강판 ‘럭스틸 바이오’ 등을 출시했다.
성능도 뛰어나다. 특히 럭스틸 바이오는 특수 금속 세라믹 향균제 등을 이용해 살균효과, 항균효과를 극대화했다. 2007년 업계 최초로 컬러강판 디자인팀을 구성한 만큼 디자인에도 강점을 보인다.
뛰어난 기술, 디자인 덕분에 동국제강은 국내 컬러강판 시장에서 점유율 3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아프리카를 제외하고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 당사의 컬러강판이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만큼 동국제강은 컬러강판을 중심으로 실적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3월에 있었던 주주총회에서 “올해 내실 경영의 기조를 더욱 강화하고, 수익성을 지켜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글로벌 넘버 원 컬러 코팅 기업으로서 컬러강판 초격차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공헌한 바 있다.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기 위해 신제품도 공개했다.
4년여간의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한 컬러강판 ‘럭스틸 유니세라’는 불에 타지 않은 불연성과 함께 외부 환경에 견디는 내후성까지 갖췄다. 전 두께, 전 사이즈별로 한국 건설 자재 시험연구원 등에서 불연재료 KS 기준 인증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