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원 내린 1223.8원을 기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4월 미국 재정수지 적자폭 확대와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미국 연준 의장이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4월 재정수지는 -7379억 달러 적자를 기록해 지난 3월 흑자에서 전환했다”며 “파월 연준의장은 전염병으로 인해 경기 하강의 속도와 폭이 과거에 순환적인 경기침체에 비해 깊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연준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달러에는 우호적으로 반영했다”며 “미국 경기 불확실성 등에 뉴욕증시가 하락 하자 안전자산 수요에 엔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국고채 금리에 대해서는 “연일 하락세를 이어갔는데 전일 기금 채권 관련 공급 부담도 완화됐고 부진한 4월 고용지표, 금리 인하 기대로 강세를 이어갔다”며 “오후 들어서는 한국 증시의 상승 전환과 차익실현에 일부 낙폭을 되돌렸다”고 밝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국인 채권 매입세가 지속돼 외국인의 원화 채권 보유액은 140조 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반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신흥국 자금 이탈 흐름 속 주식 자금 이탈은 지속됐다”고 짚었다.
또 “파월 의장의 비관적 경제 전망과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 지속, 미중 긴장 속 위안 환율의 지지력은 원달러 환율에도 하방 경직성 제공할 것”이라며 “증시 외국인도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전일도 3000억 원 이상 순매도했다”고 내다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23~1230원 사이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