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과일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CU가 반값 과일부터 프리미엄 과일에 이르기까지 과일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14일 CU에 따르면 지난달 과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2% 신장하며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아파트, 빌라 등 주택가 입지에서는 주부들의 알뜰함이 그대로 나타났다. 과일 판매량 상위 품목의 1, 2위를 모두 시중가의 절반 수준 가격에 판매되는 반값 과일 시리즈가 차지했다. 3~5위도 합리적인 가격의 대용량 과일이 주를 이뤘다.
반면, 2030대 직장인들이 모여있는 오피스 입지에서는 가심비 소비 트렌드가 뚜렷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등에 주로 납품되는 프리미엄 과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1위를 차지한 무지개방울토마토컵은 형형색색의 방울토마토를 컵에 담은 상품으로, 높은 당도와 취식 편의성은 물론 식욕을 돋우는 색감까지 고려해 20대 여성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 3위에 오른 스윗사파이어포도컵과 스윗글로브포도컵은 풍부한 맛과 향, 아삭한 식감으로 지난해 대흥행을 기록했던 샤인머스켓의 뒤를 잇고있는 프리미엄 포도다.
입지 불문 과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CU의 과일 상품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 확대됐다. 이 중 프리미엄 과일은 20여 가지로 전체 과일중 약 31%를 차지했다.
이와 같은 추세에 맞춰 CU는 19일 가성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을 위한 ‘못난이 반값 참외’와 가심비를 강조한 ‘썬골드키위’을 출시한다. 못난이 반값 참외는 참외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성주의 꿀참외 중 모양이 일정치 않거나 껍질에 작은 흠집으로 인해 제가격을 받지 못하는 상품을 선별한 것이다. 정품 참외와 맛은 동일하지만 가격은 절반 수준인 4000원(6개 입)으로 판매된다.
썬골드키위(2000원)는 뉴질랜드의 프리미엄 키위 브랜드 제스프리의 대표 상품이다. 특대 사이즈의 골드키위와 나이프 겸 스푼을 함께 담아 껍질을 깍지 않고 떠먹을 수 있게 기획됐다.
이나라 BGF리테일 신선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마트, 백화점 등에만 납품하던 과일들이 편의점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가격과 품질 경쟁력이 모두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우리 농가의 소비 촉진을 도울 수 있는 반값 과일과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과일 등 다양화되는 고객 기호에 맞춰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