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5조 규모 나이지리아 LNG플랜트 공사 본계약 체결

입력 2020-05-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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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지분 2조669억 원...EPC 시장서 원청사 지위 확보 쾌거

▲나이지리아 보니 LNG플랜트 전경. (사진 제공=대우건설)
▲나이지리아 보니 LNG플랜트 전경. (사진 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지난해 9월 낙찰의향서를 접수한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트레인7 사업의 EPC(설계·조달·시공) 원청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7은 연산 약 800만 톤 규모의 LNG 생산 플랜트와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이탈리아 사이펨, 일본 치요다와 합작법인(JV·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설계ㆍ구매ㆍ시공ㆍ시운전 등 모든 업무를 원청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 사업의 계약금액은 총 5조1811억 원으로 원청사로 참여하는 대우건설의 지분은 약 40% 수준인 약 2조669억 원 규모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66개월이다.

이번 계약은 일부 글로벌 건설사들이 독식해온 LNG 액화 플랜트 건설 EPC 시장에서 대우건설이 원청사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입찰 과정에서 대우건설 조인트벤처는 타 경쟁사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지만 기존 NLNG 트레인1호기부터 6호기 중 5개를 시공한 실적을 높이 평가받아 이번 본계약에 이르게 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978년 나이지리아에 처음 진출한 이래 70여 개의 공사를 수행하면서 국내 건설사 중 압도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기존 공사 과정에서 발주처에 보여준 현지 환경과 커뮤니티 관리 능력, 기술력 등이 높은 신뢰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전세계에서 가동 중인 액화 플랜트 90여기 중 10기를 시공하는 경쟁력을 갖춘 만큼 향후 이 분야의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실제 대우건설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LNG 액화플랜트 탕구 익스펜션 2단계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저유가로 해외 건설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LNG는 친환경 에너지로 평가돼 유럽와 선진국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수익성 또한 양호해 플랜트 부문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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