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코로나19 비껴간 1분기 호실적…비대면 특성 덕 봤다

입력 2020-05-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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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매출 영업익 두자릿수 증가…"건강식품이 효자"

(사진제공=롯데홈쇼핑)
(사진제공=롯데홈쇼핑)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유통업계 전반이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받아든 가운데 홈쇼핑업계는 이를 비껴가 실적 성장을 이뤄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찾는 소비자가 줄면서 온라인ㆍ모바일 등 비대면 유통업체를 찾는 소비자는 늘어 모바일 강화에 나선 홈쇼핑 수요가 높아진 결과다.

실제로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앱 홈쇼핑모아를 운영하는 버즈니가 발행한 ‘모아리포트 3월호 특별판-코로나가 바꾼 모바일 홈쇼핑 편’을 보면 2월 홈쇼핑모아 이용자의 모바일 방송 시청수는 392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14일 1분기 실적이 발표된 롯데홈쇼핑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의 매출액은 26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6% 상승한 37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취급고 역시 9.5% 올랐다. 취급고 확대는 모바일 기반의 e커머스와 디지털TV나 셋톱박스를 통해 영상을 제공하는 T커머스 성장이 이끌었다. 롯데홈쇼핑의 e커머스 취급고 신장률은 13.7%, T커머스는 26.2%로 성장했다. 반면 TV 취급고는 0.3% 줄었다.

롯데홈쇼핑 측은 “건강식품, 손 소독제 등 건강관리 관련 상품을 확대했고, 다이슨 에어랩이나 구찌 선글라스 등 프리미엄 상품을 강화해 취급고가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도 코로나19에 견조한 실적을 받아들었다. 이들 업체 역시 여행상품 판매 중지, 이ㆍ미용 판매 부진을 겪었지만, 건강식품 판매 호조로 매출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GS홈쇼핑은 올해 1분기 취급액이 전년 대비 0.2% 증가한 1조951억 원, 매출액은 8.2% 늘어난 2978억 원을 기록했다. 취급액과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9% 줄어 319억 원에 그쳤고, 당기순이익도 11.9% 감소해 3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채널별로는 모바일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됐다. 모바일 쇼핑 취급액은 구매 고객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4% 늘어난 5934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쇼핑이 전체 취급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4.2%에 달했다.

GS홈쇼핑 측은 "취급액과 매출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식품, 일반 식품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소폭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일회성 이익(부가세 환급) 발생으로 인한 기저 효과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1분기 매출이 1조 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일회성 이익이 반영돼 기저 효과에 따라 전년 대비 15.1% 줄어든 337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홈쇼핑도 모바일과 T커머스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현대홈쇼핑의 T커머스 매출은 10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5% 상승했고, 모바일 매출은 73억 원으로 2.5% 증가했다.

회사 측은 “식품과 리빙, 렌탈상품 판매 호조를 보였다. 취급고는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CJ오쇼핑은 올해 1분기 취급액이 4.8% 줄어든 9861억 원, 매출액은 16% 성장한 3759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8% 감소한 379억 원에 그쳤는데 이는 부가세 환급 등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빠진 결과다.

CJ오쇼핑 측은 "식품, 리빙, 가전 수요 증가와 수익 중심의 편성 강화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홈쇼핑인 K쇼핑 역시 탄탄한 실적을 받아들었다. K쇼핑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6% 증가한 521억 원을 기록해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K쇼핑 측은 “건강ㆍ위생ㆍ식품 카테고리 중심의 유형 상품 매출 규모가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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