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일 물가 및 민생안정 차관회의를 주재하고 "환율효과가 비교적 단기간 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수입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석유제품, 가전제품, 섬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최근 가격동향 및 향후 가격인상 요인을 분석하고 인상요인이 없는데도 환율 상승을 빌미로 편승인상하는 것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수 차관은 이날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전이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첫걸음이 물가 안정에 있다"며 "정부는 환율 움직임이 물가에 파급되는 효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이번주부터 환율효과가 큰 품목인 수입 농축수산물 등을 '특별점검대상품목'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품목별 소관부처와 재정부, 국세청 등이 참여하는 정부합동 현장점검단을 연말까지 운영해 집중 모니터링을 통해 불합리하게 환율전가가 되는지 점검하기로 했다.
환율상승 효과를 반영한 가격인상에 대해서는 추후 환율하락시 이를 반영해 가격인하를 하는지 등을 소비자단체 등과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최근 외환시장 동향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 대처와 기업들의 협조로 정상을 되찾는 모습"이라며 "환율 움직임이 경제의 펀더멘털과 괴리돼서 과도하게 쏠리는 현상은 지속 가능하기 어렵고 급격한 조정이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