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이디가 2차전지 자회사 실적호조로 2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아이디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46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240.3%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40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는 2차전지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100% 자회사 2곳을 인수했다. 덕분에 안정적 이익을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축에 성공해 실적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개선 배경에도 자회사 지이(GE)와 케이아이티(KIT)가 있다. 두 회사는 최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 증가로 2차전지 업체들이 활발한 설비투자에 나서면서 탄탄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이는 국내 유일의 2차전지 전체공정 설비업체다. 레이아웃 기술과 4D 시뮬레이션 기술을 바탕으로 특히 물류 설계부분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60억 원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1분기에만 43억 원의 이익을 거뒀다. 주요 고객사의 해외 거점법인에 활성화 공정 물류장비를 100% 공급 중이다.
2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정 장비업체인 케이아이티도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실적개선에 한몫했다. 회사는 대기업 중심의 안정적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트 코로나19 주도주로 전기차 관련주를 꼽고 있다. 회사 측은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이 향후 실적개선에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해 가고 있는 국내 배터리 3사는 잇따라 투자 확대를 선언했다. LG화학은 올해 배터리 시설투자에 약 3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고,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배터리 2공장을 설립해 생산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도 현대차와 손잡고 점유율 확대에 나선만큼 투자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아이디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내외 환경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올해 1분기 큰 폭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면서 “현재 자회사 2곳 모두 안정적 거래처와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고, 전기차 시장이 2025년까지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