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3차감염 ‘홍대 주점’ 의문 풀렸다…“노래방 통해 빠르게 확산”

입력 2020-05-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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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노래방을 통해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홍대 주점에서 나온 확진자 5명은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 사례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지금까지 마포구 홍대앞 주점에서 일행 5명이 확진된 사례를 이태원 클럽 관련 사례와 별개로 보고 경로를 추적했다. 이들 5명은 역학조사에서 이태원이나 해외 방문 이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나백주 국장은 “홍대 주점의 한 확진자(10980번 환자)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8일 확진판정을 받은 20세 남성(10827번 환자)과 관악구의 ‘별별코인노래방’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0827번 환자와 10980번 환자는 관악구 노래방 일행은 아니었다”며 “같은 방을 3분 간격으로 나가고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관악구 노래방에 4일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도봉구에서 나타난 이태원 관련 3차 감염의 경로도 노래방이다. 문제가 된 도봉구 ‘가왕코인노래연습장’에서는 확진자들이 같은 방을 이용한 것은 아니지만, 모두 연결돼 있는 노래방 각 방의 공조 시스템이 전파 경로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나 국장은 “10827번 환자와 접촉해 9일 확진을 받은 지인 10855번 환자는 7일 도봉구 소재 노래방을 이용했다”며 “이들과 일행이 아닌 동일시간대 같은 노래방을 이용한 10948번, 11001번 환자 2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봉구 노래방의 경우 확진자들이 이용한 방은 달랐지만 노래방의 방들이 같은 공조체계로 환기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의 자발적 검사를 위해 파악한 기지국 접속자 1만3405명에게 검사 안내 문자를 앞서 12~13일 사이 3회 발송했다.

나백주 국장은 “서초구와 강서구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운영을 강화하겠다”며 “시민들은 동승자 없이 자차를 이용해 차량이동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면 검사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말을 중대한 고비로 보고 있다”며 “오늘부터 주말까지 경찰청과 합동으로 단란주점과 유흥업소를 집중점검해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안내하고 준수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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