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로마 의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로마/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된 해외 관광객의 이탈리아 입국이 다음달 3일부터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16일(현지시간) 새벽 내각회의를 거쳐 국경 재개방과 국내 이동 제한 전면 철폐 등을 뼈대로 한 행정명령을 승인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잠정 폐쇄된 국경을 내달 3일부터 다시 열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역내 인적·물적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솅겐 협정'에 가입된 유럽연합(EU)에서 오는 관광객들은 14일간의 격리 기간 없이 이탈리아에 입국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이탈리아 국민에 부과된 이동제한 조처도 내달 3일 완전히 폐지된다. 국내 여행의 자유가 보장된다는 뜻이다.
이번 행정명령은 코로나19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는 판단 아래 여름 휴가철에 앞서 관광을 다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정책적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관광산업은 이탈리아 전체 경제의 1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지만 코로나19로 사실상 고사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앞서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이탈리아는 지난 3월 초 6000만 명 전 국민에 이동제한령을 내리는 한편 국경 이동도 일시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