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급매물 행진 ‘중단’…“당분간 관망세 이어져”

입력 2020-05-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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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 소진 후 추격 매수 주춤

▲한 시민이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일대 부동산업소에 붙은 아파트매매 가격표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 시민이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일대 부동산업소에 붙은 아파트매매 가격표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내 주요 아파트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당분간 서울 아파트값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 아파트 급매물은 대부분 팔리거나 매도인이 물건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잠실 리센츠 전용 84㎡형은 지난 3월과 이달 초 각각 16억 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해당 물건을 제외하고는 18억3000만∼19억5000만 원에 거래됐고 현재 호가는 19억∼19억7000만 원 선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급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현재 은마아파트 전용 76㎡형은 18억3000만 원 선인 저층을 제외하고 18억5000만∼19억 원 선에 호가가 형성됐다.

잠실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급매물이 줄면서 호가가 올랐다”며 “다른 매물 1건이 남아 있는데 매도자가 싸게 팔 의향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대치동 한 공인중개사 역시 “보유세 강화 방안이 내년 이후로 연기되면서 매도를 보류하겠다는 집주인이 있다”며 “보유세 회피 매물이 거의 다 정리된 상태라 급매가 더 늘어날 것 같진 않다”고 했다.

이 밖에 국회에서 다주택자와 고가 주택 대상 종합부동산세 강화안을 담은 법안 처리가 미뤄지면서 매물 회수 움직임도 일었다.

부동산 업계는 급매물이 정리 이후 서울 아파트값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권에서 일부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추격매수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침체 장기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는 등 매수자 관망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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