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2% 초반 '뚝'…역대 최저

입력 2020-05-17 11:47 수정 2020-05-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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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2% 초반대까지 떨어진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18일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적용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06%포인트(p) 내린다. 따라서 KB국민은행은 2.40∼3.90%로, 우리은행은 2.71∼4.31%, NH농협은행은 2.27∼3.88%까지 떨어진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에 연계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0.07%포인트씩 조정한다. KB국민은행은 2.66∼4.16%로, 우리은행은 2.82∼4.42%, 농협은행은 2.38∼3.99%이다.

코픽스와 연계된 금리를 매일 산출하는 신한은행은 2.49∼3.74%로 종전보다 0.01%p 낮춘다.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하는 하나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2.74∼4.04%로, 신잔액 기준 주택담보대출은 2.44∼3.74%로 각각 0.014%p, 0.034%p 조정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떨어진 시중 금리를 반영한 것이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2%로 전월보다 0.06%p 하락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1.61%로 같은 기간 0.05%p 떨어졌고, 신 잔액기준 코픽스도 1.31%를 기록하며 0.07%p 밀려났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 값이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한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다양한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을 추가해 산출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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