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제품군과 대형 SUV 확대, 나아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전기차 라인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평균 판매가격 상승은 마진 확대 및 영업이익 상승으로 이어진다.
18일 현대차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내수시장 평균 판매가격은 승용이 4120만 원, RV는 4028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기준 승용 3773만 원ㆍRV 3543만 원보다 각각 9.2%와 13.7% 상승한 수치다.
1분기 해외 평균판매 가격도 상승했다. 지난해 우리 돈 3298만 원 수준이었던 현대차의 해외 승용차 평균 판매가격은 올 1분기에 3631만 원으로 10.1% 증가했다.
해외시장 RV 평균 가격은 지난해 3459만 원에서 올 1분기에 4672만 원으로 무려 35.1% 급등했다.
자동차 회사가 밝히는 평균 판매가격은 가장 값싼 차부터 가장 비싼 차까지의 단순 평균 가격이다.
해외의 경우 북미지역(미국), 유럽지역(독일), 아시아지역(호주) 대표시장의 판매가격에 1분기 말일 기준 환율을 대입해 뽑아낸 가격이다.
상대적으로 평균 판매가격이 오르면 마진이 커진다. 그만큼 영업이익도 유리하다. 거꾸로 평균 판매가격이 내려가면 판매마진이 줄어든다고 보면 된다.
현대차의 경우 국내 시장에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가 각각 대형 SUV를 출시하는 등 상대적으로 브랜드 전체의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했다. 여러 값비싼 모델이 시장에 풀렸기 때문이다.
나아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 평균 판매가격을 끌어올렸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제네시스 라인업에 SUV가 새롭게 추가되는 등 고급차 제품군이 더 확대될 것"이라며 "양적 성장의 시대를 넘어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제품과 함께 브랜드 가치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