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의 기업 부도율이 전국 평균보다 4배 이상 높으며, 각종 경제지표도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 이광재 의원은 16일 한국은행 광주ㆍ전남본부 국정감사에서 "올 들어 8월말까지 광주ㆍ전남 및 전북지역의 어음부도율은 0.62%로 전국 평균(0.15%)의 4배가 넘는다"면서 "이는 호남지역 경제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지난 2000~2006년 중 호남지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3.6% 수준으로 전국 평균 4.8%보다 1.2%P나 낮다"며 "그마저도 '고용없는 성장'으로 취업자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노령인구(65세 이상) 비중도 14.3%로 이미 고령 사회에 진입했으며, 특히 전남의 경우는 18.7%로 전국 최고 수준의 고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호남지역은 재정자립도 수준도 최하위 수준으로 공무원 인건비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공무원 인건비를 자체 해결하지 못하는 자치단체 30곳 중에서 광주 동구와 남구, 전남 나주, 곡성, 구례, 전북 진안 등 호남지역이 16곳이나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호남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책 당국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