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8일부터 입대 장정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18일부터 입대하는 모든 장정의 검체를 채취할 것"이라며 "8주간 매주 6300여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8주가 지난 후 지역감염 위험도 등을 종합 판단해 진단검사 지속 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군은 훈련소에서 자체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질병관리본부와 계약을 맺은 민간 업체 등이 검체 이송과 검사를 담당한다. 대규모 인원의 빠른 검사를 위해 '취합검사법'(Pooling)이 활용된다.
군 관계자는 "이태원 클럽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20대 감염 사례가 늘었다"며 "집단 생활하는 훈련병이 뒤늦게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전원 검사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입영 장병 연령대가 확진자 중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20대가 대다수인 만큼, 군 안전 확보를 위해 전수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20대 확진자 비율은 전체 확진자의 27.9%다.
훈련병이 입소 후 일주일 전 확진 판정을 받으면 귀가 조치되고, 일주일이 넘은 뒤 확진을 받으면 군 소속으로 치료를 받게 된다.
앞서 지난달 13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귀가 조처된 바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1명(완치 39명)이다.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A 하사와 경기 용인의 육군 직할부대 B 대위가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로 인한 2차 감염으로 군내 코로나 19 확진자는 12명이 됐다.
보건당국 기준 군내 격리자는 214명, 군 자체 기준 예방적 격리자는 153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