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9세' 2001년생 축하하는 '2020년 성년의 날'…장미·향수·키스 선물하는 이유는?

입력 2020-05-1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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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8일)은 '성년의 날'이다.

성년의 날은 만 19세가 된 성인들에게 성년이 됐음을 축하하고, 국가의 장래를 짊어질 성인으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부여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대통령령인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5월 셋째 주 월요일로 지정돼 있으며, 여성가족부에서 주관하고 있다.

만 19세를 대상으로 하는 기념일이기 때문에, 2020년 성년의 날은 올해 생일이 지난 2001년생이 이에 해당한다.

만 19세가 되면 성인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지니게 된다. 정당 가입이 가능하고, 대통령 선거·국회의원 선거·지방 선거 등에 투표할 수 있는 권리를 주며, 부모나 후견인의 동의 없이 결혼할 수 있다. 또한, 흡연과 음주를 할 수 있으며, 재산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

성년의 날은 과거 유교 전통인 '관혼상제' 중 '관례'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성인이 된 자에게 공동체의 구성원이 됐음을 알리고, 자신의 책임을 다하라는 의미로 관례를 치렀다.

1973년부터 1974년에는 4월 20일에 2차례 성년의 날 기념행사를 했으나, 1975년부터는 '청소년의 달'인 5월에 맞춰 5월 6일에 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다가 1984년부터 5월 셋째 주 월요일로 성년의 날을 지정했다.

이전에는 성년의 날의 당사자는 만 20세였다. 그러다 2013년 민법을 개정하면서 만 19세로 대상자 나이를 낮췄다.

성년의 날에 만 19세가 된 성인에게 전달하는 선물은 장미, 향수, 키스 3가지가 대표적이다.

장미는 꽃말과 같이 '열정'을 의미하며, 20세(만 19세)에 맞춰 스무 송이의 장미를 선물한다. 향수는 다른 사람에게 좋은 향기처럼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을 뜻하며, 키스는 책임감 있는 사랑을 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5월 셋째 주 월요일을 '성년의 날'이 아닌 '시민의 날'로 정하고 있다. 시민의 날에는 새롭게 선거권을 갖게 된 성인들을 축하하는 날로, 주마다 차이가 있으나 보편적으로 만 18세 생일이 지나면 성년으로 여긴다.

일본의 '성인의 날'은 1월 둘째 주 월요일로, 국가 공휴일이다. 일본 국민은 만 20세부터 성년이 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문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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