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PE, ‘코로나19 수혜’ 모나리자 엑시트 ‘청신호’

입력 2020-05-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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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가 마스크 및 화장지 제조업체 모나리자의 1분기 실적 호조로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나리자의 1분기 매출액은 32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늘었다. 영업이익은 33억 원으로 같은 기간 1002% 증가했다. 마스크 매출이 늘고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이에 모나리자를 보유한 모건스탠리PE가 엑시트를 꾀할 수 있게 됐다는 관측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 수요가 늘면서 모나리자는 수혜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1분기 마스크 매출액은 34억63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7% 증가했다. 이에 더해 수익성 개선 전략과 원재료 매입 단가 인하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했다.

모나리자는 모건스탠리PE가 2013년 인수한 이후 지난해까지 수익성 악화에 시달려왔다. 원재료인 목재 펄프 가격 상승과 판촉비용 증가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 2012년 실적은 매출 1328억 원, 영업이익 114억 원이었으나 2018년 매출 1180억 원, 영업이익 28억 원을 기록했다. 한때는 적자 전환하기도 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실적 개선세에 돌입한 모나리자는 올해 초 위생용품 제조ㆍ판매업체 중원 지분 17%를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에도 나섰다.

모건스탠리PE는 현재 모나리자 지분 50.99%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인수 후 7년이 흘러 엑시트를 고민할 시점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코로나19로 모나리자 주가가 오르자 일부 지분을 처분했다. 지난 2월 세 차례에 걸쳐 보유지분 66% 중 약 15%를 장내 매도했다. 인수 당시 주당 3785원이던 주가가 9000원대 까지 치솟으면서 차익을 실현했다. 모건스탠리는 주식 매각으로 약 39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190억 원에 가까운 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모건스탠리PE는 2013년 모나리자서울, 모나리자대전, 쌍용C&B를 약 2000억 원에 인수했다. 2017년에는 해외 전략적투자자(SI)와 모나리자 매각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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