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착취물을 공유한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로 경찰에 구속된 '갓갓' 문형욱(24)의 얼굴이 18일 공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 등 9개 혐의로 구속된 문형욱을 이날 기소 의견으로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송치했다.
문형욱은 이날 오후 2시께 검찰 이송 전 경찰서 현관 앞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모자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등장한 문형욱은 카메라 앞에서 '왜 범행했느냐'는 질문에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분들에게 죄송하다"며 "잘못된 성 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에 밝힌 대로 (피해자 수는) 50여명이며, 3건 정도 성폭행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얼굴 등 신상공개 결정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그는 "후회스럽고 죄송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무 관련 없는 사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해 7월부터 문형욱을 추적하다 9일 '갓갓'으로 특정한 문형욱을 소환해 조사하던 중 자백을 받아 긴급체포했다.
문형욱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 수가 50여 명이 넘는다고 진술한 바 있다. 또한 조사 결과 문형욱은 경찰에 신고하려는 피해자 부모 3명을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가 2015년께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2015년 6월께 저지는 범행을 추가로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