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의 등교 수업이 시작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연기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18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등교 수업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고3은 매일 등교하게 되며 고1~2 학년은 학년이나 학급을 나눠 격주로 학교에 간다. 더불어 초등·중학생은 최소한 주 1회 이상 등교한다.
다음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과의 일문일답.
-이태원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아직 완화되지 않았는데 고3을 매일 등교 시키면 학부모들의 우려가 클 것 같은데.
"등교 수업은 교육부가 방역 당국과 상의해 결정한 방침을 큰 틀에서 수용했다. 무엇보다 고3의 경우 정부의 큰 방침이 있고, 대학입시로 인한 학부모의 요구가 강력하게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현재 고3 등교를 추가로 연기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대입이 시급한 고3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에 대해선 탄력적인 학사운용이 가능하도록 학교 자율성을 존중했다. 학부모들도 70%이상이 등교 수업을 찬성했다. 혹시라도 상황이 악화돼서 감염 가능성이 커지면 기민하게 대응할 것이다"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수능을 한 달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20일 예정인 등교는 그대로 진행했다.
"지난 일주일만 봐도 코로나19의 위기가 대단히 유동적이다. 대학이 4월 개강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 없는 것 처럼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놔야 한다. 마지막 가능성까지 소진됐을때는 9월학기제까지도 고민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한 달까지 수능을 연기할 수있도 있다. 그러면서 위기에 대응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집단감염의 우려가 높은 과밀학교 대책은 어떻게 되는가.
"사실상 '원격수업 병행' 말고는 대안이 없다. 서울 강남·목동·중계동 일대를 중심으로 학급당 학생수가 30명 이상인 과밀학급은 87개교, 2968학급에 이른다. 전교생수가 1000명 이상인 학교도 서울에 177곳이나 된다. 이들 학생의 밀접 첩촉을 막으려면 '분반'을 통한 물리적 거리두기가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