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이달부터 자율복장제를 도입하는 등 '노(No) 타이' 족들이 증가하자 온라인몰의 남성캐주얼복 판매율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롯데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남성 비즈니스 캐주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66%나 급증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60% 이상 신장세를 보여 지난해 보다 매출이 10% 감소한 남성 정장의 판매추세와는 대조를 이룬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사무실에서 부담없이 입을 수 있는 4~5만원대의 셔츠와 카디건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때문에 정장 브랜드들은 '캠브리지멤버스 오렌지라인' '바쏘 위카스' '로가디스 그린' 등 합리적인 가격대의 캐주얼 라인을 론칭하고 있다.
H몰에서도 지난달 쿨맨, 뉴욕스토리옴므, 보닌 등 남성 캐쥬얼 의류 매출은 50% 가량 늘었다. 노타이 열풍으로 스판소재에 허리라인에 절개선이 들어간 슬림셔츠와 밑단 길이가 짧고 통이 좋은 면 팬츠 등 단품 상품이 반응이 좋다.
옥션에서는 지난달 남성 캐주얼 재킷과 팬츠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대비 약 25~30% 신장했다. 가을이 되면서 브이넥 카디건이 가장 인기가 높으며 최근에는 컬러풀하고 과감한 디자인을 띈 제품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타이와 쿨비즈 복장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최근의 불황까지 겹치자 30~40만원대 값비싼 양복을 구입해 옷장에 걸어놓는 대신 시즌별로 5~10만원대 상품을 구입해 간편하게 입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