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최근 9년 동안 채용한 직원중 지방대학 출신은 겨우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 김효석의원(민주당)은 16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국정감사에서 "한국은행이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채용한 신입 직원 가운데 지방대 출신은 단 2%로 나타났다"면서 "한국은행은 사실상 '서울은행'이라는 자조섞인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히 올해는 경력직 11명을 포함, 46명의 직원을 뽑았는데 지방대 출신은 단 1명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8월말 현재 한국은행의 직원 수는 2191명으로 이중 30%가 넘는 670명이 지역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김 의원은 "민간 회사는 어쩔 수 없더라도 한국은행을 위시한 공적 기관은 지역별, 세대별 형평성까지 고려해 운영돼야 한다"며 "필요한 인원만 뽑아야 하고 공정하게 선발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서울은행'이 됐다는 식의 해명은 곤란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