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원순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 확진…확진자 더 나올 가능성 있다”

입력 2020-05-19 12:03 수정 2020-05-1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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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시)

국내 대형병원 중 하나인 삼성서울병원에서 간호사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어제 오후 5시께 삼성서울병원 측으로부터 흉부외과 수술실 간호사 1명이 확진됐다는 보고를 받았고 추가 검사 결과 3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 함께 근무한 간호사들이고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확진된 간호사는 첫 확진자인 송파구 29세 여성을 비롯해 서초구 24세 여성, 강남구 30세 여성, 강북구 41세 여성이다.

서울시와 강남구에 따르면 첫 확진자는 14일까지 흉부외과 수술에 참여했고, 15일에는 수술실 밖에서 환자 분류작업을 했다. 해당 수술실은 음압이 걸려있는 수술실로 확인됐다.

16일부터 미열이 나고 인후통 증세가 있어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나 38도의 고열과 기침 증세가 지속해 18일 오전 병원 자체 검체 검사를 했다.

박 시장은 “수술에 함께 참여했거나 식사 등 접촉한 의료인 262명, 환자 15명 등 접촉자 277명 중 265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병원은 본관 3층 수술장 일부와 탈의실 등을 부분 폐쇄하고 긴급 방역했으며 이동 동선을 따라 방역도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발생 장소가 대형 병원이라는 점,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신속대응반 18명을 구성해 동선, 접촉자, 감염경로 등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은 해당 간호사들이 수술에 참여한 C구역을 포함해 본관 3층의 수술실 25개를 전체 폐쇄하고, 오늘부터 3일간 신규 입원 환자 접수를 받지 않는다.

박 시장은 “중증환자들과 기저 질환자들이 많은 대형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 문제는 매우 신중하고 예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그러나 서울시는 그동안 병원에서 확진자들이 발생할 때마다 신속대응반을 통해 빠르게 상황을 장악해온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기민하고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관련해 확진자 발생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확진자 대부분이 이태원 관련 접촉자 범위 안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서울시 통제범위 안에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또 다른 이태원 클럽, 삼성병원 같은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검사를 할 것”이라며 “‘조용한 전파자’를 찾아내기 위해 고위험집단 및 시설을 대상으로 ‘전면검사’ 또는 ‘풀링기법’을 통한 검사를 지속해서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20일로 예정된 고3 등교개학과 관련해 “현재 고3 학생들은 교육청의 온라인 시스템인 ‘나이스’와 연동된 자가 문진표 작성을 통해 의심증상이 있는지 스스로 체크하고 있다”며 “여기서 코로나 의심증상 항목을 체크하면 ‘등교중지’ 판정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등교중지 판정을 받은 학생들은 나이스 시스템에서 등교중지라는 스크리닝 결과지를 받아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바로 검사를 받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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