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가능성에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저렴한 비용과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는 KRX금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1g의 가격은 6만8650원(15일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21.4% 상승했다. 코로나19가 세계 경제를 강타하면서 경기 둔화,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영향이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도 6.4% 올랐다.
통상 금은 KRX금시장, 실물 매매(금은방), 골드뱅킹, 은행금신탁 등을 통해 투자할 수 있다. 이중 가장 가장 저렴한 가격에 금을 살 수 있는 곳이 KRX금시장이다. 보통 국제 금시세 대비 100.2 ~100.3%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가 된다는 점이다. 골드뱅킹, 금ETF의 경우 매매차익이 배당소득으로 과세되고 차익의 15.4%가 원천징수된다.
또 증권사 HTS(홈트레이딩서비스)나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0.2% 내외의 저렴한 수수료로 매매할 수 있다. 이는 은행 골드뱅킹의 1%, 은행금신탁 0.8% 등 다른 투자수단 대비 가장 저렴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KRX금시장은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유일하게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가공인 금시장”이라며 “금가격 상승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와 금실물인출을 원하는 투자자 모두에게 가장 효율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거래 절차도 비교적 간단하다. KRX금시장에서 거래하기 위해서는 금거래 전용 계좌가 필요하다. 증권사를 통해 개설할 수 있다. 1kg, 100g 골드바 상품 모두 거래단위는 1g이므로 투자자는 6만원 정도의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골드바 실물인출을 원할 경우, 거래 증권사에 신청하면 2일 이내에 받을 수 있다.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은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하는 순도 99.99%의 고품질이며 모두 한국예탁결제원에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다.
한편 지난해 KRX금시장 일평균거래량은 전년 대비 122% 증가한 43.6kg로 집계됐다. 올해도 금 수요가 늘면서 현재 전년보다 112.6%가 늘어난 92.6kg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