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17일 POSCO에 대해 단기주가 회복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2만원을 유지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김강오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본입찰 자격 박탈로 M&A 이슈에서 벗어났다"며 "M&A관련 불확실성 해소는 단기적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POSCO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본입찰 참여자격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번 결정으로 POSCO는 M&A 이슈에서 벗어나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POSCO의 주가는 불투명한 철강시황과 대우조선해양 인수관련 재무부담에 대한 우려로 지난 16일 종가기준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며 "POSCO는 대우조선해양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철강재 공급과 해양에너지 개발 등을 기대했지만, 6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되는 인수가격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무산되면서 철강과 조선해양을 통한 사업영역 확장이라는 전략의 수정은 불가피하지만, 인도와 베트남 등 해외 제철소 건설에 필요한 재무적 부담이 줄어들고, 유보된 자금으로 해외 철강업체에 대한 M&A 등을 시도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세적 주가상승을 위해서는 철강시황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전세계 경기둔화 전망으로 추세적인 주가상승을 위해서는 수요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철강사들이 감산을 통해 가격 안정을 시도하고 있고, 원가수준까지 하락한 중국 내수시장의 가격을 고려할 때 추가하락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실물경기 회복의 시그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