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보험은 가격을 낮추는 대신 일반보험과 다르게 특약을 포함하지 않는다. 가령 암보험의 경우 수술비나 입원비 대신 진단금만 지원하는 식이다. 또 만기가 되거나 중도해지 할 경우에 돌려받는 금액도 없다. 보장의 범위에 구애받지 않고 비교적 단기간의 보험을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보험의 핵심 기능만 제공한다는 점에서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 수요가 높다.
삼성생명이 출시한 연 보험료 7900원의 미니 암보험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암진단에 대해서만 보장을 한정해 보험료를 낮췄다. 상품은 1종과 2종으로 구성됐으며 1종은 소액암으로 분류된 전립선암과 유방암, 자궁암을 보장해 최대 보장금액이 500만 원이다. 2종은 발병률이 높은 위암·폐암·간암 등 3개 암만 보장하는 대신 최대 1000만 원을 보장한다.
운전자보험에는 월 보험료가 천 원도 하지 않는 상품도 있다. 캐롯손해보험의 ‘캐롯 990 운전자보험’은 월 보험료가 990원이다. 누구나 연령, 성별에 관계 없이 가입할 수 있다. 운전자보험에서 필요한 교통사고처리지원금(3000만 원), 변호사 비용(500만 원), 벌금(2000만 원), 교통 상해 사망보험금(3000만 원)까지 핵심 담보 위주로 보장된다.
비슷하게 KB손해보험은 최근 월 5000원으로 여행·레저 보장 등을 비롯해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사고까지 3000만원 한도로 보장하는 ‘KB다이렉트 T-map 라이프 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월 생명보험사 중 처음으로 금융 플랫폼 토스와 업무 제휴를 맺고 월 3800원으로 2040세대 여성의 주요 질병 의료비를 보장하는 미니보험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상품은 5년간 보험료를 납입하면 10년간 보장받을 수 있다. 가입연령은 20~49세 여성으로 발병률이 높은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 주요 암 진단이 확정되면 최대 1000만 원까지 보장한다.
미래에셋생명도 소액으로 여성 3대암(유방암, 갑상선암, 여성생식기암)을 보장하는 ‘온라인 잘고른 여성미니암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가입연령은 20세부터 50세까지로 확장됐다. 월 1000원의 보험료로 꼭 필요한 여성 3대암을 콕 집어 최대 500만 원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