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연평도에 발전소 오염물질 저감 설비 구축…미세먼지 90% 제거

입력 2020-05-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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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본사 전경 (노승길 기자)
▲한국전력 본사 전경 (노승길 기자)

한국전력이 연평도에 발전소 오염물질 저감 설비를 구축, 미세먼지 줄이기에 나섰다.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은 20일 연평도에서 섬 지역 발전기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1MW급 미세먼지·질소산화물 동시처리 촉매 필터 설비'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동섭 한전 사업총괄부사장, 김숙철 한전 전력연구원장, 이용준 현대머티리얼 상무, 한현식 희성촉매 부사장 등 산업계 및 학계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한전이 개발한 촉매 필터 시스템은 현대머티리얼, 희성촉매와 공동연구 결과물로 섬 지역에 설치된 디젤 발전소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다.

한전은 기존에 기술개발에 착수한 촉매 필터 시스템을 활용해 섬 지역 발전기에도 적용 가능한 설비를 개발했으며 최초로 연평도 내연발전소 5호기에 설치를 완료했다.

지난해 5월 발전 부문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환경규제가 강화되며, 섬 지역에 설치된 발전용량 1.5MW 이상인 디젤 발전기관이 새롭게 규제대상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한전은 설비용량 1.5MW 이상 발전시설 18기에 대해 오염물질 저감장치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탈질촉매와 먼지 필터를 통합해 디젤 발전소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을 동시에 90% 이상 제거, 배출허용기준의 최대 3분의 2 이하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탈질촉매와 먼지 필터를 하나로 합친 촉매 필터 시스템을 개발해 설비 크기를 30% 이상 줄여 공사비와 운영비를 절감했다.

한전은 연평도 발전소에서 올해 12월까지 '1MW급 미세먼지·질소산화물 동시처리 촉매 필터 설비'의 실증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축적된 운전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섬 지역 발전소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촉매 필터 시스템은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선박과 건물 등에도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신규시장 발굴 및 사업화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섭 한전 사업총괄부사장은 "이번 실증설비는 100% 국내 기술로 개발된 디젤엔진 오염물질 저감장치"라며 "앞으로 미세먼지,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촉매 필터 시스템과 같은 친환경 기술개발에 계속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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