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신규 분양 단지 인기는 꺾일 줄 모르고 있다.오히려 분양권 전매 금지 강화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각종 부동산 규제 시행을 앞두고 신규 분양시장은 더 끓어오르는 모습이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이달부터 7월까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및 지방 광역시에서 9만9651가구(임대주택 제외)가 쏟아진다. 올해 전체 분양 물량(25만1507가구)의 3분의 1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월별로는 5월 4만6022가구, 6월 2만3163가구, 7월 3만466가구 등이다. 코로나19와 4·15 총선 등으로 미뤄졌던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진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분양 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8월부터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서 분양권 전매를 사실상 금지하기로 하면서 건설사들이 규제 시행 전에 분양 물량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코로나19로 미뤄졌던 분양가 상한제도 7월 29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청약자 입장에서도 8월 이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분양 물량이 집중되면서 지역별·가격대별로 다양한 물량이 쏟아지는 데다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도 많아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분양시장은 달아오른 분위기다. 12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된 경기 화성시 ‘신동탄 포레 자이’ 아파트의 경우 73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해당 지역과 기타 지역을 합쳐 5만1878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7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든 주택형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됐다. 같은 날 1순위 당해 지역 청약을 진행한 서울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숲 아이파크’도 15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922명이 몰리면서 청약 경쟁률이 평균 66.2대 1에 달했다. 최고 경쟁률은 89.6대 1(전용면적 84㎡A)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