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 남부지역을 겨냥한 2.20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해당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수원과 안양, 의왕시 모두 시세가 오르고 청약 경쟁률도 치솟고 있다.
20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정부 규제 이후 10주간(2월 21일~5월 15일) 수원시 아파트 3.3㎡당 매매 시세는 1316만 원에서 1356만 원으로 5% 상승했다.
경기도 평균 시세 상승률(2.29%)의 배가 넘는 수치다. 도내에서는 군포시(5.3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안양시 아파트는 2.49%(1671만 원→1700만 원), 의왕시는 3.12%(1462만 원→1498만 원) 각각 상승했다. 모두 경기도 평균 상승률을 웃도는 수치다.
2월부터 5월까지 수원에서 분양된 단지들의 평균 경쟁률은 82.1대 1을 기록했다. 도내 31개 시·군 중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대책 발표 이전 4개월간(2019년 10월~2020년 1월) 평균 경쟁률인 69.61대 1보다도 오히려 높아졌다.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에서 2월 분양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1074가구 공급에 15만6505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145.72대 1의 경쟁률이다.
분양을 앞둔 단지도 수요자 관심이 집중된다.
KCC건설은 6월 경기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수원 111-5구역 주택재건축을 통해 ‘서광교 파크 스위첸’(가칭) 113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광교 파크 스위첸은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총 9개 동, 전용면적 52~84㎡형 1130가구 규모의 브랜드 대단지다. 이 중 일반분양 대상은 전용 52~84㎡형 374가구다.
신원종합개발은 이달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서 ‘안양 신원아침도시’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상 최고 17층, 4개 동, 전용면적 61~84㎡형 144가구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서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상 최고 41층, 아파트 전용면적 84~189㎡형 665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형 460실로 구성된다. 이번 분양 물량은 아파트 665가구다.
태영건설은 올해 하반기 경기 의왕시 오전동 오전나구역 재개발을 통해 '의왕오전나구역재개발'(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8층, 733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기준 △37㎡형 129가구 △59㎡형 306가구 △84㎡형 270가구 △98㎡형 28가구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