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직업적 자율과 임상적 독립성을 보장해야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의 '서울선언'이 세계의사회(WMA) 서울 총회에서 공식 채택됐다.
세계의사회는 17일 ‘직업적 자율성과 임상적 독립성에 관한 선언’을 채택했다.
총회 개최지의 명칭을 딴 '서울 선언'으로 명명된 이번 선언은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데 있어서 자신의 직업적 판단이 외부 단체나 개인으로부터 불필요하게 간섭받지 않을 자유가 보장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WMA는 서울선언문에서 '임상적 독립성에 대해 정부나 행정가로부터 가해지는 비합리적인 제약은 환자를 위한 최선의 이익이 되지 않는다. 이는 환자와 의사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를 해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선언문은 또 '행정가나 제3의 지불자가 의사의 임상적 독립성을 제약하는 것이 환자의 이익과 합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WMA는 "직업적 자율성과 임상적 독립의 중요성이 고도의 양질의 의료제공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일 뿐만 아니라, 의학 전문성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임을 재확인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선언은 WMA의 정책들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서 붙이는 분류명으로 서울선언 채택이 서울의 위상과 대한의사협회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WMA서울 총회는 세계 50여개국 400여명의 의사 대표단이 참가해 15일부터 18일까지 신라호텔에서 '의사의 자율성과 독립성' 등에 대해 논의한다.